”<사진출처_과수원뮤지컬컴퍼니>”
불멸의 음악, 불멸의 사랑 18세기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루드비히 반 베토벤은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속에서 자란 아픈 과거를 지우지 못한 채, 사랑과 사람을 불신하며 외롭게 살아간다.
갈채와 환호를 받던 그의 음악과 달리 차가운 시선과 냉소적 수식어만이 붙었던 그는, 자신을 무시하고 비웃던 귀족들에게 사과 받고자 킨스키 군주를 찾아간 자리에서 우연히 토니 브렌타노를 만나게 된다. 사랑을 믿지 않는 베토벤과 한번도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토니는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랑을 믿지 않는 베토벤과 한번도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토니는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베토벤은 청력을 상실한다는 불치병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지지만, 토니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위로를 전하며 폭풍 같은 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이었던 그들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폭로되고, 토니는 자신의 가족이 상처받을까 두려워 베토벤과의 만남을 거부하게 된다
”<사진출처_과수원뮤지컬컴퍼니>”
이들의 사랑은 그저 운명처럼 갑작스레 진행된다. 관객들의 호불호도 갈린다. 사실 안토니와 베토벤의 사랑은 '불륜'이다. 그렇게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섬세한 장치들이 필요했는데 작품은 그 과정을 친절하게 풀어내지 못한다.
여기에 베토벤 동생 카스파의 러브 스토리, 안토니의 시누이 베티나의 얘기 등이 중첩되며 내용 전개가 다소 산만한 느낌이다. 운명, 비창, 월광 등 실제 베토벤이 남긴 명곡 선율을 그대로 차용한 뮤지컬 넘버는 익숙함과 어색함 사이를 오간다.
이야기가 다소 산만하다는 점에 관객들의 평은 완전히 갈린다. 그럼에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특히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 또한 가롤교 야경을 구현한 무대 장치도 시선을 끈다.
청력을 상실한 베토벤이 악단을 지휘하는 신에서 직접 오케스트라 피트에 내려가 지휘봉을 잡는 모습이나 극 중 베토벤의 피아노 연주를 6명의 '혼령'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대목은 참신하다.